집안일 '졸업'하세요! 가족을 위한 집에서 '나를 위한 집'으로 바꾸는 법
'집안일에도 정년이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나를 위한 공간으로 집을 재정의하는 실용적인 팁을 소개합니다.
요리, 세탁, 청소... 끝없이 이어지는 집안일 루틴에 혹시 몸과 마음이 지쳐있지는 않나요? '가족을 위한 일'이라는 명목으로 30년 넘게 해온 일들을 이제는 과감히 내려놓고, 나를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강진화 씨(56)의 이야기를 통해 '집안일에도 정년이 있다'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나를 위한 공간으로 집을 재정의하는 실용적인 팁을 알아봅니다.
'주부의 정년' 선언: 30년간의 수고, 이제는 내려놓을 때
강진화 씨는 3년 전 이혼 후 30여 년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집안일 루틴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도시락 세 개를 만들고, 저녁에는 영양을 고려한 반찬 5~6가지를 준비했어요. 명절 때는 완벽한 상차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죠. '완벽한 주부'가 되려 노력했던 시간이었어요."
그녀가 말하는 '주부의 정년'이란, 마치 직장에서 은퇴하듯 집안일에서도 졸업할 시점을 스스로 선언하는 개념입니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역할 변화를 겪은 지금도 여전히 '온 가족을 위한 집안일'이라는 관습에 갇혀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는 것이죠.
'집안일 정년' 선언식, 이렇게 해보세요!
- 관습 돌아보기: 매일 해왔던 집안일 목록을 작성하고, "나는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봅니다.
- 필요성 재검토: "지금의 나에게 정말 필요한 일인가?"를 재검토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에는 과감하게 ‘안녕’을 고합니다.
- 감사의 인사: 강진화 씨가 실제로 행주와 걸레에 "30년 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쉬어도 돼"라고 말하고 버렸듯이, 오랫동안 헌신해 온 도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진화 씨는 이제 모든 집안일의 기준을 '나의 편안함'에 두고 있습니다. "청소는 더러워 보일 때만, 요리는 먹고 싶을 때만, 세탁은 입을 옷이 없을 때만 해요. 이렇게 바꾸니 하루 종일 집안일에 쫓기는 느낌이 사라지고, 대신 책을 읽거나 친구를 만날 시간이 생겼어요."
나를 위한 시간 관리: '가계부'와 '요리'의 규칙을 바꾸다
가족의 재정을 책임졌던 가계부, 가족의 건강을 책임졌던 요리. 이 두 영역 역시 '나를 위한' 방식으로 새롭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 ‘반성’ 대신 ‘기획’하기 매일 꼼꼼히 적고 월말에는 반성문까지 썼다는 강진화 씨는 이제 가계부를 ‘스트레스’가 아닌 ‘계획’의 도구로 활용합니다.